이라크 남부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 F-16 전투기 1대가 2일 낮(현지시간)
이라크 방공미사일 부대의 레이더 추적을 받은 뒤이를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이 전투기가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 구역을
초계비행중이었다고 밝혔으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수와 목표물
명중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토이브 대변인은 남부지역에서 유세중인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미사일
발사 사실이 즉각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 타임스지는 3일자 신문에서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F-16
전투기가 이날 낮 12시30분께 토네이도기의 비행금지 구역 작전참여를
엄호하던 중 이라크의 지대공 이동 미사일부대의 레이더 추적을 받고 있음을
확인한 뒤 HARM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조종사들은 지상 미사일부대의 레이더 추적을 받을 경우, 이를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