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성을 다투는 여성내의시장에서 판매량이 1,000만매에 달하는 초대형
히트상품이 탄생했다.

화제의 상품은 와코르가 지난 92년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굳엎 브라"로
4년6개월만인 지난 9월말현재 950만매를 넘어섰다.

이 브래지어는 최근에도 월평균 15만매정도씩이 팔려 나가고 있어 빠르면
올해중에라도 1,000만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십만매만 팔려도 대히트상품으로 분류되는 여성내의시장에서 1,000만매
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업계 처음으로 와이어를 사용해
"모아주고 받쳐서" 가슴의 볼륨을 강조해 주는 기능이 여성들로부터 폭발적
인 인기를 모은 때문.

"기능성"을 강조하는 브래지어붐을 일으킨 장본상품이기도 하다.

이제품이 초대형히트를 기록하는데는 고급화전략도 큰 몫을 했다.

판매가가 다른 업체제품(평균 2,200엔)의 2배이상인 5,000엔에 달하는데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한 점이 고급이미지를 뿌리내리게 한 것이다.

"굳엎 브라"는 앞으로도 경쟁자가 나타나기 힘든 전설적 상품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