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혼다등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에서 생산, 일본으로 들여오던
"역수입차"들을 다시 일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30일 엔화약세와 미국내 웨건수요감소에 따라 오는 12월
시판 예정인 "셉터웨건"과 "셉터쿠페"의 새모델을 일본에서 생산, 판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2년부터 미국 켄터키주에서 생산해온 셉터웨건과 셉터쿠퍼는 지난해
도요타의 역수입차중 15%(1만3천대)를 차지한다.

혼다도 그동안 미국에서 생산수입하던 "어코드웨건"을 내년부터 일본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혼다는 올들어 10월까지 3만5천대(전년동기대비 9% 증가)의 어코드웨건을
미국에서 생산,일본으로 역수입했으나 모델이 전면 변경되는 내년 가을부터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엔고에 대응하고 <>일본에
없는 차종을 보완하며 <>미일무역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차종을 미국에서
생산, 일본으로 역수입해 왔다.

지난해에는 일본으로 역수입된 해외생산차의 규모가 사상최대인 10만대를
돌파했었으나 엔화약세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9월까지는 전년대비 13% 줄어든
6만3천8백여대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