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등 유럽 각국들이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긴축정책과 이에따른 감원및 봉급동결에 맞서
공무원들과 공공서비스부문및 의료종사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태세이다.

15일 정부의 감세 혜택철폐조치에 항의한 언론인들의 대규모 파업을 시작
으로 국철 전력가스공사 지하철공사등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전국적인 파업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주요도시에서도 15일 수천명의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임금동결에 항의해 지난 5월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최대 규모의
항의시위를 벌였다.

노조지도부는 정부가 임금동결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불가리아에서는 트럭운전사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커피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수송이 완전마비상태에 빠지는등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인하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공항 지상근무자들도 지난 15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알리탈리아 이탈리아 국영항공사가 1백50편의 국내및 국제항공
편을 취소하는등 공항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