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체중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정상체중인구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캐서린 플리걸 박사는 15일 북미 비만학회
회의에서 발표한 비만인구통계보고서에서 1994년현재 남자는 59%,
여자는 49%가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런 현상이 빚어진
원인은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육체적인 움직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플리걸 박사는 저녁내내 몸을 꼼짝않고 앉아서 TV를 마음대로 조작하며
볼 수 있는 리모컨, 밤이면 사람을 되도록 집안에 있게 만드는 범죄의
증가 등이 몸을 적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플리걸 박사는 1991~94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3만명을 대상으로
국민보건영양조사에서 남자의 59%, 여자의 49%가 각각 비만여부를 가리는
표준지표인 체량지수(BMI) 25를 초과하여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년전 조사에서는 남자 51%, 여자가 41%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50대가 남자 73%, 여자 64%로 가장 살이찐 연령대로
밝혀졌으며 10세미만의 소아비만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