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지역의 전투재연 소식등의 영향을 받아 국제원유가격이 14일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의 선도유종인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인도물은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나 25.68달러까지 폭등했다.

폐장무렵 단기폭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 전일대비
96센트 오른 25.62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걸프전 발발 직전인 지난 91년1월16일 32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시세다.

이같은 유가강세는 친이란계쿠르드반군인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친이라크계 파벌인 쿠르드민주당(KDP)에 빼앗겼던 이라크북부 술라이마니야
를 되찾은데 이어 최대거점도시 아르빌을 향해 진격중이라는 소식에 의해
촉발됐다.

이라크산원유수출재개 협상을 위한 유엔감시단의 현지 파견이 불투명해짐
으로써 이라크의 원유수출재개가 한층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미오하이오주 톨레도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 유류제품에 대한 공급차질 우려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