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과 보브 돌 미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 진영이 선거비용 규정을
다같이 위반하고 있어 특별변호사를 임명, 조사해야 한다고 미국의 민간
정치감시단체가 9일 촉구했다.

"공동의 대의"(Common Cause)의 앤 맥브라이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통령 선거전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래 최대의 선거자금법 위반행위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브라이드 회장은 클린턴과 돌 후보의 선대위가 각각 민주.공화당 전국
위원회와 함께 선거전을 펼쳐 나가면서 "연방선거자금법을 고의적으로
우회하기 위한 불법적 계획을 운용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과거 법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왔다고
지적, 양당 후보의 선거비용을 조사할 별도의 특별변호사 임명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고어 선대위뿐 아니라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유능한 변호사들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아 선거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돌 후보 진영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