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시황의 바로미터인 북미 반도체BB율(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값)이 반도체시장의 팽창기준점인 1에 육박, 세계반도체시장의 회복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미반도체공업협회(SIA)는 8일 지난 9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의
반도체BB율이 0.99를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0.93및 지난 3월의 연중최저치 0.79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이같은 BB율상승은 최근 16메가D램 현물가격회복세와 함께 세계반도체시장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협회는 이 기간중 PC업계등 반도체수요업체들의 주문액이 31억9천만달러로
전달보다 9%나 증가함으로써 BB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반도체생산업계의 출하액은 2.1% 증가에 그친 32억2천만달러에
머물렀다.

더글러스 안드레이 SIA정보시스템및 재무국장은 "지난 몇달동안의 BB율
상승세는 세계반도체시장이 바닥권을 벗어나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미시장의 BB율이 지난 4월이후 꾸준히 상승한데 힘입어 지난 8월중
전세계반도체BB율도 전달의 0.95에서 0.97로 상승했다.

특히 미국과 함께 세계반도체시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시장인 일본의 BB율
은 반도체시장의 팽창과 축소의 분기점인 1을 넘어섰다.

이같은 BB율상승으로 이날 뉴욕나스닥증시에서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미반도체업체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