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수요증가로 국제 다이아몬드 가격이 앞으로 몇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이 8일 보도했다.

세계다이아몬드거래소 연맹의 엘리 이자하코프회장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남아프리카, 러시아, 호주, 캐나다, 핀란드등 다이아몬드 산지의
생산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 생산증가추세를 앞
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스탠더드 이퀴티의 분석가 제임스 픽톤은 이와관련, "전세계 다이아
몬드 원석생산량은 지난해 총 1억5백만캐럿(73억달러)에서 오는 99년에는 1
억1천8백만캐럿(84억달러)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수요 증가곡선이
워낙 가파라 조만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
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급제품의 경우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
앞으로 고급다이아몬드 값은 올라가고 저급제품 값은 더욱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급다이아몬드의 경우 지난 7월이후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