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내전 종식이후 처음 실시된 3인 집단 지도체제의 대통령 선거에서
회교도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이 국가원수인 수석 대통령
에 당선됐다고 18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발표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각 민족별 총선에서는 민족주의 정당들이
우세를 나타냈다.

보스니아 선거를 감독한 OSCE의 보스니아 사무소 로버트 프로윅 대표는
"이제트 베고비치 대통령이 오는 98년 선거때까지 앞으로 2년간 집단 지도
체제의 수석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OSCE 개표 결과 회교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 민족별 3인의 대통령으로
72만9천34표를 획득한 이제트베고비치, 69만3백73표를 얻은 몸칠로
크라이스니크, 34만2천7표를 얻은 크레시미르 주박이 각각 당선됐다.

이중 가장 표를 많이 얻은 이제트베고비치가 수석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승리가 확정된 후 이제트베고비치는 "나는 나의 정치적 목표, 간단히
말해서 국가의 통일과 국가내에서의 정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벨리보르 오스트지치 세르비아계 부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번
투표결과 탄생하게 되는 연합 지도부에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