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말로 예정된 심장수술을 앞두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핵무기 관장 권한을 의미하는 이른바 "핵버튼"을
한시적으로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민간 N-TV가 15일 보도했다.

N-TV는 이날 크렘린궁 측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옐친대통령이 심장 측관
(바이패스) 형성수술 직전과 직후에 대통령령을 통해 "핵버튼"관장 권한을
대통령 유고시 헌법상 권력계승권자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한시적으로
양도했다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국가안보문제 전문가인 알렉세이 아르바토프 의원은 N-TV와의
회견에서 핵버튼은 핵무기사용에 대한 대통령의 인가를 통제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암호가 전달되면 통제센터 당직관은 확인작업을
거쳐 세이프박스를 개봉한뒤 핵미사일 발사명령을 일선 발사대와 핵잠수함에
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르바토프 의원은 국방장관도 대통령의 "핵버튼"과 유사한 핵버튼을
가지고 있으나 핵버튼 사용시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한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고 덧붙였다.

N-TV는 이 모든과정이 30분정도에 수행되도록 계획돼 있다면서 "핵버튼"은
대통령을 항상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검은 해군제복 차림의 해군장교가
소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