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제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에도 마이너스성장을 함으로써 경제
개혁이 시작된 91년이래 5년연속 뒷걸음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하원 예산위원회 자도르노프위원장은 10일 96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5%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경제후퇴는 특히 공업생산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야신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올들어 8월까지 공업
생산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5% 하락했으며 특히 경공업부문은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연초까지만해도 올 경제가 지난 91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인플레억제에 따른 긴축재정의
부작용으로 기업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군수산업의 민수로의 전환도 여의치
않아 공업생산저하가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간채무는 매월 7~8%씩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도산과 여기에
수반된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