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민주화 열기를 반영, 앞으로 이 나라의 권력
이양을 권고할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1일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상원 대외관계 위원회에 출석, "현재 인도네시아
에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정상적인 권력이양을 희망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뜻을 반영, 권력이양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집권 30년째를 맞고 있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재
나이가 75세여서 그의 사망후 어떤 일이 발생할 지에 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주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20년만에 최악의 소요사태도
지나친 정치 통제에서 비롯된 국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소요사태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발표하고 있으나 야당인 인도네시아민주당(PDI)은
1백명이상이 사망하고 1백53명의 당원이 행방불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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