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3일 현재로서는 인플레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미경제가 앞으로도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하원은행소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미경제상황을 진단한후 그동안
관심의 초점이 돼온 금리인상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린스펀의장의 이날 발언은 앞서 지난주 상원은행위원회에서 밝힌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경제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어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는 금리정책을
펴는 것이 FRB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FRB가 금리문제와 관련해 인상및 인하시기를 못박아 놓고 금리
정책을 펼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의장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 증시와 환시등 금융시장은 FRB가
다음번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오는 8월 20일에 금리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