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고 지도자 등소평(91)의 사망설이 1주일째 나돌고 있는
가운데 등소평이 현재 나이에 비해 건강한 상태라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최천개 국무원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등소평 동지의 건강은 나이에 비해 좋은 상태이며, 그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들은 모두 근거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출처 없는 소문들로 인해 은퇴후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등소평 동지의 삶에 누를 끼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6일 북경의 한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오는 8월22일로 만 92세가 되는 등소평의 사망 또는
사망 임박설을 퍼뜨린 사람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같은 소문들은
상해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