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식분할을 실시하거나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미 조사기관인 테크니메트릭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주식분할을 발표
한 미 기업은 3백94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가 증가했다.

이는 반기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이다.

또 신용평가기관인 S&P사에 따르면 상반기중 배당을 늘린 기업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7%가 늘어난 1천1백54건으로 1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배당을 줄이거나 하지 않은 기업은 사상최저인 64사에 그쳤다.

주식분할은 종래 주가가 지나치게 높을때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을 매입할수
있도록 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최근 주식분할은 기업의 수익향상으로
증배와 병행실시되는 경우가 많아 주주층확대와 함께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주주의 이익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최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에만 발표된 미 기업들의 자사주매입액이 7백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올 한해 자사주매입총액이 사상최고치인 1천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또한 회사차원에서 주가를 받침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