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산체제 붕괴후 6년이 지난 오늘날 수도 부다페스트는 마르크스
주의자라면 혐오감을 느낄 "포르노 영화의
할리우드""유럽의 방콕"이란 2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매력은 높은 수준의 영화기사들을 비교적 싼 값에 채용할
수있을 뿐아니라 기꺼이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려는 매혹적인 젊은
아가씨들이 많다는 점등에 있는 듯하다.

"이 나라는 포르노 세계의 중심"이라고 이탈리아 영화제작자 잔프란코
로마뇰리씨가 최근 부다페스트 영자주간지 "부다페스트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섹스 비즈니스는 지난 90년 공산통치 종말과 함께 우후죽순격으로
번창하기 시작했으며 이제 그 숫자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마사지
룸과 라이브 섹스쇼 핍쇼등이 전국각지에 널려있다.

현재 헝가리에서는 매년 100편이상의 포르노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섹스관광과 매춘이 부다페스트 길거리 풍경과 경제의 불가분한 일부가
되어있다.

"포르노 영화들은 소비재다.

좋든 싫든간에 사람들은 이를 필요로 한다"고 헝가리최대의 포르노
영화제작자인 이스트반 코비 코박씨는 주장한다.

포르노 영화감독겸 배우로 활동하는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클라크씨는
부다페스트가 "이 도시의 젊은 여성들 때문에 유럽의 포르노 센터란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우리는 언제라도 부다페스트에서
포르노영화에 출연할 준비가 돼있는 약 50명의 아가씨들을 발견할수
있다"고 말했다.

코비 코박씨는 프랑스에서는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연간 약 100편의
포르노 영화가 만들어지며 이탈리아에서는 약 200편이, 그리고 독일에서는
그 5배가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헝가리 길거리에서 유객행위를 하는 여성들은
헝가리와 그이웃 동구국 여성들을 망라하여 약 1만명에 달하며 이들중
3분의1이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달에 적어도 30만 포린트(미화2,000달러)를 버는데 이는
헝가리 일반근로자들이 세금등을 공제하고 집으로 가져가는 월평균
소득의 10배나 되는 거액이다.

헝가리 가톨릭 교회와 사회당소속의 총리,그리고 자유진보적 부다페스트
시장 모두가 부다페스트에서 급증하는 매춘행위에 대한 규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섹스산업 규제법이 가까운 장래에 마련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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