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7일 양국 관계를
저해하고 있는 반도체 및 보험 부문의 무역분쟁을 내달 31일까지 해결키로
협상시한을 정했다.

미백악관은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양국 정상이 이날
리옹에서 1시간여동안 미 일 무역분쟁에 대한 "솔직하고 구체적인"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양측이 협상시한까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무역제재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미측과의 협상 자체를 거부해
왔으며 일본내 외국 컴퓨터 칩의 시장 점유율을 20%로 정한 지난 91년
협정의 연장을 단호히 반대해 왔다.

클린턴을 수행중인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 대표 직무대행은 이에
앞서 양국이 반도체와 보험, 민간항공 등의 현안을 조만간 해결하지 못하면
무역분쟁 재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