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두 나라의 임원들이 최근 임원보수를 두둑히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특히 CEO(최고경영자)들이 자사주의 가격급등으로 큰 재미를
봤고 일본 임원들은 영업실적호전으로 인해 5년만에 보수가 전년대비
늘어나는 기쁨을 맛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컨설팅회사인 타워 페린이 26일 밝힌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2백
50명의 CEO들이 받은 연봉은 평균 3백20만달러(작년결산기준)로 전년대비
2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옵션으로 받은 자사주의 가격이 치솟은 것이 미국
CEO들의 총보수를 크게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경우 임원보수가 90년대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올 3월결산
상장법인의 경우 5년만에 임원보수가 4%정도 늘어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자체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는 상장기업들의 경상이익이 두자리 증가율을 보이는등 영업실적이
좋았기 때문인데 경기회복세를 선도하는 전기 기계 자동차업종의 임원보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최근 동거래파문등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스미토모상사는 "임원
보수 제로"안이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대조를 이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