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반도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일본은 21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차관급 반도체협상에서 EU(유럽연합)를
협상테이블에 동참시키자는 새 안을 정식으로 제의했고 미국측이 이에 반대
하고 나서 회담자체가 완전히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카모토 요시히로 통상산업부심의관은 이날 WTO(세계무역기구)체제와
반도체시장 메카니즘을 고려할때 EU를 포함하는 "반도체산업 주요국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국측 협상대표인 이라 사피로 미무역대표부(USTR)대사는
일본측의 주장은 일본의 시장장벽을 제거하는 것과는 별개의 의제라고 반박
하며 현행 30%인 시장점유율목표를 의무적인 하한점유율로 굳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일반도체협정은 내달말로 기한이 마감되기 때문에 오는 27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G7(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일 정상간에 다시 거론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제안이 갈수록 큰 격차를 드러내고 있어 정상회담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협상문제로
통상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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