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부실금융구제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
견금융기관이 또 다시 파산, 일본금융체제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크레딧카드 및 주택대출사업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신쿄도신판(본사 교토)
은 3일 경영부실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더이상 회사를 유지할수 없다며 파산
을 선언했다.

채무액은 3천5백억엔(32억달러)으로 올들어 발생한 수십건의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파산중 최대규모이다.

또한 2차대전이후 발생한 기업파산중 7번째로 큰 파산이기도 하다.

신쿄도신판의 파산충격은 금융시장에 즉각적으로 파급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3백67.67엔(1.67%) 폭락했다.

엔화가치도 동반 하락,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달러에 대해 직전
거래일인 5월31일의 달러당 1백8.12엔에서 달러당 1백8.43엔으로 떨어졌다.

신쿄도신판은 국내경기침체와 버블경제붕괴로 주택대출사업이 부진, 올 3월
에 끝난 95회계연도중 1백2억엔의 손실을 기록하는등 2년 연속 대폭적인 적
자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