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워터 사건에 연루된 3명의 피고인들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진 후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에서 격돌하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사실상의 공화당
후보인 봅 돌 전상원의원간의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CNN방송과 USA 투데이지, 갤럽사가 클린턴 부부의 동업자였던 맥두걸
부부와 짐가이 터커 아칸소주지사가 유죄평결을 받은 후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과 돌의 지지율은 각각 56% 대 40%로
1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지지도 격차는 지난 9-12일에 실시된 여론조사 때의 20%포인트
(클린턴 58%, 돌 38%)에 비하면 상당히 좁혀진 것이다.

특히 8백3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클린턴대통령이 화이트워터 사건에서 "뭔가 숨기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는
그렇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