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회는 30일 레흐 바웬사를 비롯한 3명의 전직 폴란드대통령에게
현직 대통령이 받는 급료 절반 수준의 종신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폴란드 하원은 최근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엡스키 대통령의 기본 월급인
4천2백즐로티(1천6백15달러)와 거의 같은 액수의 연금지급 법안을 마련
했으나 좌파가 지배하는 상원은 이를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

하원은 결국 상원의 법안을 승인했는데 이 연금지급 법안은 크바스니엡스키
대통령의 서명을 받는 대로 시행된다.

폴란드인의 월평균 소득은 약 9백즐로티(3백50달러)이다.

이 연금의 수혜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재선에 실패한 바웬사를 비롯하여
폴란드공산체제하의 마지막 지도자 보이치에흐 야루젤스키장군과 나치의
폴란드점령이 시작되면서 런던에 수립되었던 폴란드 망명정부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리차르드 카초롭스키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