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미상원 원내 총무직 포기를 선언한
봅 돌 후보는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러닝 메이트와 집권시 기용할
국무장관을 동시 발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중이라고 미의회 소식지가
15일 보도.

미의회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힐지는 돌 후보의 한 보좌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돌 후보가 집권시 국무장관으로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을
기용할 계획임을 공표할 것 같다"고 지적.

힐지는 "파월의 대중적인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에 돌 진영이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더블 플레이" 전략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면서 "러닝 메이트와 파월 국무장관 기용 방침을 동시 발표할 경우
"파월 열풍"이 선거전의 상승효과를 더욱 높일것으로 돌 진영은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

이번 미대선 불출마 결정을 내린 후 돌 진영으로부터 끈질기게
러닝 메이트 제의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는 파월은 "96년에는 어떤
선출직도 맡지 않을 것"이란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공화당 집권시
국무장관직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열어놓고 있는 상태.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