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품질 좋은 금을 사려거든 두바이로 가라.

두바이는 중동 아라비아반도 옆구리에 위치한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상업도시로서 이 나라에선 "번쩍이는 모든 것의 집산지"인 셈.

두바이의 야외금시장 "수크"엔 2백40개가 넘는 금방이 빽빽히 자리잡고
관광객과 금거래자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고품질에 세금도 부과되지 않아 소매가가 굉장히 싼 것이 이 금시장의
특징.

금방의 수가 워낙 많고 두바이로 수입되어 들어오는 금물량이 많아
3.7온스 금괴가 약 1천5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소매업자들의 마진은 5.45달러.

이런 매력 때문에 수크는 항상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는 세계귀금속시장의 최대소비처인 인도의 금공급기지역
할을 하고 있다.

세계금협회는 올해 두바이가 1천1백만온스이상의 금을 수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수입처는 스위스.

주요금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의 공급물량이 최종 거래되는
곳이 스위스이기 때문.

두바이가 금및 관련상품의 유통중심지가 된 것은 이 지역에서 성행했던
진주산업이 붕괴된 19세기 이후부터다.

이 도시에서의 금유통산업은 지난 66년 석유가 발견되고 나서도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역할을 해 왔을 정도다.

따라서 세금면제등 정부의 지원도 활발하다.

최근 두바이의 쇼핑페스티벌에선 43개의 금괴가 복권처럼 추첨상품의 대열
에 끼이기도 했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