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일 미일반도체협정이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뒀다고 주장하면서
이 협정이 더이상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일본 통산성은 이날 지난해 4.4분기중 외국산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이
30.2%로 사상최고를 기록함과 동시에 미일반도체협정에 규정돼 있는 "20%
점유율" 목표를 분기별로 연속 9번째 초과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한햇동안 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은 25.4%로
94년의 22.4%에 비해 3%포인트 높아졌다.

통산성은 이로써 외국산 반도체가 일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진단하면서 반도체협정을 갱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미국행정부는 그나마 정부가 개입한 반도체협정이 있었기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오는 6월말로 5년기간이 만료되는 이 협정을
연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비록 외국산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이
목표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이는 외국산반도체가 지난해 미국에서 차지한
39%의 시장점유율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반도체협정의 갱신은 물론 이 협정에 통신 자동차 비디오
게임부문등 다른 산업부문들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캔터대표는 밝혔다.

그는 미국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작년 4.4분기 외국산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은
29.6%에 달했다고 말했다.

보통 일본과 미국의 계산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양국이 발표하는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다르다.

미일양국은 오는 4월 반도체협정의 연장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나
양국의 현격한 의견차로 반도체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