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됨에 따라 미국의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금이 귀금속시장에서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이에따라 금값이 4일 온스당 5달러 이상 급락, 두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귀금속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채권 등 고수익자산으로 몰려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반등하고 급등하던 장기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두달가량 온스당 4백달러대에서 거래되던 금 현물은 이날 런던
귀금속시장에서 지난 1월4일이후 가장 낮은 온스당 3백92.75달러까지
떨어진뒤 소폭 반등, 5달러 하락한 3백93.40달러에 폐장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 4월물이 5달러 떨어진 온스당 3백95.20달러를
기록했으며 백금.은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동반하락했다.

이날 금값이 대폭 하락한 것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거래자들이 연초와
같은 귀금속 강세가 재현되기 어렵다고 판단, 일시에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