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러시아의 미국산냉동닭고기 수입금지조치에 대응해 금융지원
중단및 보복관세를 검토하는등 양국간의 무역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4일 러시아가 닭고기수입금지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각종 보복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건강및 위생상 문제가 있다며 오는19일자로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지난달 16일 발표했었다.

이와관련 미상원재무위원회의 윌리엄 로스위원장은 행정부에 대러시아
자금지원을 동결하고 러시아산 알루미늄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4일 촉구했다.

로스위원장은 특히 러시아의 닭고기수입금지가 실행될 경우에는 러시아에
제공될 예정인 1백억달러상당의 IMF(국제통화기금)차관문제도 재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IMF의 최대공여국이기 때문에 미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IMF
차관을 제대로 못받아 경제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미국산 냉동닭고기 수입물량은 작년엔 5억달러어치를 기록했으며
금년 물량은 7억달러어치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