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항공기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잉사는 약 40억달러를 들여 기존의
보잉747 점보여객기를 개량한 747-600X와 747-500X등 2종의 슈퍼 점보
여객기의 개발및 생산에 착수, 오는 2000년께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항공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개발중인 747-600X기는 승객
5백명을 태우고 7천8백마일, 그리고 4백30인승 규모의 747-500X기는 8천
5백마일을 각각 논 스톱 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의 경영진들은 이같은 개량형 기종의 개발을 빠르면 올 여름께 늦어도
올연말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보잉이 지난 2년동안 이들 2종의 개량형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기술적인 검토와 판매를 위한 시장성을 조사했다면서 영국항공
(BA)과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이 이 신형 여객기의 최초 구매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의 이러한 신형 항공기 개발은 최대의 경쟁업체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등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와의 장래 초대형
여객기를 둘러싼 항공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저널지는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