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애완동물의 먹이를 판매해온 슈퍼체인인 미 펫스 마트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미국내 체인점이 260개로 당초 목표인 975개가 달성된 것은 아니지만
펫스마트는 올해중 캐나다로 진출하고 내년에는 프랑스나 영국에도
체인점을 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핵가족화의 빠른 진전등으로 혼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다 최근 이들 동물의 식사가 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더이상
해외시장공략을 늦출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펫스마트는 주식을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 93년 가진 로드쇼(기업설명회)
당시만 해도 체인수 136개에 매출액 3억7,000만달러의 평범한 기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이후 펫스마트의 사업은 미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상위권에 들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 6년째인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분석가들중에는 펫스마트의 순익이 멀지 않아 주당 28센트에서
50센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펫스마트는 사업 초창기에는 애완동물에 대한 예방접종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주된 사업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젠 애완동물 진료소와 상시근무하는 수의사를 둔
체인점까지 두게 됐으며 점포크기도 2,300평방미터가 넘을 정도로
대형슈퍼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이젠 가게외벽을 유리로 만들어 지나가는 구경꾼들의 발길을 끌
뿐 아니라 점포안에 개목욕시설, 가축 조련반에 사진 스튜디오까지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가게안에 책 비디오 장난감은 물론 화려한 수족관도
들여놓아 안락한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이같은 펫스마트의 변화엔 애완동물 먹이산업자체의 고속성장도
큰 몫을 했다.

최근 연간 10~15%의 성장세를 보여온 이 시장은 지난 94년엔 170억달러로
규모가 불어났다.

점포수는 대형 체인회사들만도 93년의 250개에서 3년도 안돼 700개로
늘었다.

이같은 체인설립붐으로 10년전만해도 슈퍼마켓이 애완동물 먹이의
80~90%를 공급해왔으나 이제 점유율이 50%로 줄었고 가족단위로
영세하게 운영돼던 애완동물가게도 매년 30%씩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펫스마트의 마크 한센사장은 파악하고 있다.

펫스마트는 여기에다 좀 독특한 손님끌기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집잃은 고양이 개들에게 새집을 찾아주는 "양자알선센터"를 만들어
종래 애완동물가게보다 싼 가격으로 새 주인을 소개해주고 있는
것.

펫스마트는 올해에 개와 고양이를 합해 모두 20만마리를 새 주인에게
알선해준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동물애호정신은 펫스마트의 유럽및 캐나다진출전략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가 될 것으로 한센사장은 보고있다.

즉 세계 어느곳이나 인종과 민족을 불문하고 애완동물주인들은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어하며 이들에게 비싼 먹이와
장난감을 주고싶어한다는 것이다.

펫스마트는 금년중 개설할 캐나다 체인점을 온타리오와 밴쿠버에 우선
설치한후 궁극적으로는 퀘벡주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점포를 6개 개설해 1년반정도 판매 실적과 입지선정등을 시험해본후
앞으로 4~5년내에 캐나다전역에 65개의 점포를 낼 예정이다.

유럽지역 진출은 애완동물에 대한 씀씀이가 큰 영국쪽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센사장은 영국이나 프랑스에서의 체인 성공여부를 보아가며 유럽지역
거점확장을 결정한다는 세계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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