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미의회가 미국의 유엔분담금
지출을 승인하기를 주저하고 있어 유엔이 파산상태에 직면하고 있는데
비추어 6일 미국의 부담비율을 현행 유엔예산의 25%에서 15% 또는 20%로
줄일 것을 제의, 유엔회원국들을 놀라게 했다.

갈리 사무총장은 또한 유엔예산의 균형을 이루어 재정적 파탄을 모면하기
위해 유엔직원을 감축할 것이며 유엔회비를 체불하고 있는 회원국가원수들
과 접촉하여 회비납부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엔의 재정위기에 대처
하기 위한 유엔총회 특별회의 개최를 제의했다.

미국의 분담금 비율을 그같이 줄이자는 갈리 사무총장의 제의는 주로
미국의 체납에 기인하는 재정위기 때문이지만 유엔이 어느 1개 회원국에
의존하는 것을 종식시키려는 소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년말 현재 유엔회원국들의 유엔 평화유지비및 일반예산 체납액은 23억
달러로 미국의 체납액이 그중 50%를 넘는 16억달러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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