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프랑스가 오는 97년말까지 유럽화폐통합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로이터가 유럽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를 분석, 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경제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재정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
(GDP)대비 금년은 4.5% 그리고 1차 화폐통합 참여대상국을 결정하는 97년말
에는 3.5%대에 머물러 참여 전제조건인 "3% 이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경제성장이 둔화조짐을 보이는데다 심각한
실업난으로 인해 더이상의 긴축재정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년도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5%에서 1.5%대까지
둔화되며 내년에는 회복세를 탈것이나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실업률도 금년중 11.8%까지 치솟은후 내년에는 11.5%로 미미한 감소세를
보이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유럽정상들은 화폐통합의 참여조건에 예외규정을 마련,
프랑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