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제9차 5개년계획기간(96~2000년)중 정보통신 고속도로망 건설을
자극 전자산업 기술진보의 전기로 할용, 선진국과의 기술수준 격차를 10년
이내로 축소시킨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관련기업들의 참여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중국 전자공업부에 따르면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삼김공정이라 불리는
금교공정(정보통신망 구축사업), 김잡공정(금융전산망 구축사업)및 김관공정
(무역업무 자동화사업)에 5천억인민폐(600억달러)이상의 자금이 투자된다.

또 반도체 생산라인이 집중적으로 증설돼 오는 2000년엔 반도체 생산액이
250억인민폐(30억달러)를 넘게 될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00년까지 노후화된 소형 전기로의 70%이상을 신형 전기로로 개체,
연간 1,000억원이상의 절전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중국의 만성적인 전력부족
현상을 완화시키겠다는 복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 고속도로망 건설사업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시장 규모
만도 전자식 교환기 600억인민폐(72억달러) 이동통신설비 300억인민폐(36억
달러) 광통신설비 230억인민폐(28억달러) 위성통신설비 200억인민폐(24억
달러) 카드, 단말기, ATM, POS및 관련 소프트웨어시장 1,000억인민폐(120억
달러)등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중국 자동차및 오토바이 생산규모가 2000년까지 계속 확대되어
2000년엔 각각 연산 250만대및 300만대규모를 이루게 될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와 오토바이용 각종 전자제품 시장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소비재 가전제품 시장규모도 9.5기간중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가전제품 구매력 증가의 희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100인민폐 증가함에 따라 도시의 컬러TV 보급률과 농촌의 흑백TV
보급률이 각각 4.1%및 2.9%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5기간중 중국의 도시지역 1인당 소득이 지난해 3,950인민폐로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5%정도씩 증가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요인을
무시하면, 지난해말 현재 86% 수준을 보이고 있는 8,000만 도시가구의 컬러
TV 보급률은 오는 98년이전에 10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2년간 중국 도시지역 컬러TV 신규 수요량이 최소한 1,100만대
를 넘으며 개체수요까지 더하면 이보다 더많은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중국 관련업계에선 올해중에만도 중국의 컬러TV 판매량이 1,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과거 우리나라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일단 컬러TV 보급이 완료
되면 그다음 단계로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캠코더 순으로 가전제품
보급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모델 고가격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병행, 9.5기간중 중국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중국 전자공업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중국 전자공업
생산액은 연평균 20%이상 증가, 2000년에 가면 전자공업 생산액과 판매액이
각각 5,000억인민폐(600억달러)와 4,000억인민폐(48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수출액도 250억달러에 이르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경=최필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