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원유 알루미늄 철광 등의 매장량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원대국이다.

비록 현재는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긴 장래를 두고 투자해볼만한 나라다.

우리나라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는 지금까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일본은 베네수엘라의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자동차조립 등 자원과 연관된
분야나 제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한국도 일반상품위주의 수출에 한계가 올것에 대비해서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자원 또는 자원개발과 연계된 기간산업분야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김경호카라카스무역관장은 지적하고있다.

<>철강산업

=베네수엘라의 철광석매장량은 약28억t으로 세계7위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천5백만t이고 연간 조강생산능력은 6백60만t이다.

국영기업인 CVG와 시도르가 맡고 있다.

지난64년에 세워진 베네수엘라최대의 회사인 시도르는 연간4백80만t의
철강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매출 약8억달러에 달한다.

CVG가 60%, 재무성이 33.86%, 에델카가 6.14%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주식의 51%를 외국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페실벤은 연간8만t을 생산하는 3개의 가마를 보유하고 있다.

CVG가 89%,민간기업이 1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중 CVG보유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한국기업이 베네수엘라철강산업에 참여하는 것은 기존의 철강회사를 인수
해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새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안전하고 쉽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국영기업은 노조가 강하고 퇴직금정리가 어려워 미국 등 선진국기업들도
참여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최근 포항제철 동부제강 동국제강 한보 등 한국기업과 코베스틸 등
일본기업들이 철강원자재 가공분야에 신규회사설립을 통해 진출하려하고
있다.

<>알루미늄산업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산업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알루미늄원료인 보크사이트 생산, 코크스 석탄 생산, 알루미나 생산,
알루미늄 생산 등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세계2위의 댐인 구리댐이 인근에 있어 알루미늄생산에 필요한 전기가
풍부하고 값이 싸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로스 피지구아오스지역은 보크사이트매장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83년 푸에르토 오르다스지역에 인테랄루미나사의 제련공장이 들어서면서
베네수엘라의 알루미늄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알루미늄생산은 알카사와 베날룸이 전담하고 있다.

이들회사는 동부의 씨우다드 과야나에 있으며 연간 60만t을 생산해서
40만t을 수출하고 20만t은 국내에서 소비한다.

일본이 베네수엘라산 알루미늄의 55%를 수입하고 있으며 네덜란드가 23%,
미국이 13%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은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해 수십년전 베네수엘라에 투자
해서 수익을 거둬들이는 상태다.

동남아에 대한 베네수엘라 알루미늄 판매권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두양이 알루미늄프로젝트참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기업을 인수하거나 CVG와 합작하여 알루미늄산업에 진출할 수 있다.

지금처럼 베네수엘라경제가 어려울때가 아니면 투자의 기회가 돌아오기
어려울거라는 것이 KOTRA의 견해다.

알루미늄산업의 민영화대상기업은 베날룸 알카사 바욱시벤 카르보노르카
등 4개사다.

알카사는 지난67년 설립됐고 연간 20만t의 알루미늄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영기업인 CVG가 91.83%, 미국의 레이놀즈RK 8.1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베날룸은 지난73년 설립됐고 연간 40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할 수 있다.

CVG가 80%, 쇼와덴코 코베스틸 미쓰비시 스미토모케미컬 마루베니 등 6개
일본회사 컨소시엄이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카르보나르코는 정부가 1백%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연75만t의 코크스와
석탄을 생산한다.

이 석탄은 베날룸과 알카사에 공급된다.

바욱시벤도 1백% 정부투자회사이며 보크사이트를 가공해서 알루미나를
생산, 베날룸과 알카사에 공급한다.

베네수엘라정부는 4개회사의 매각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메릴린치를 매각업무담당은행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 올 1.4분기중
매각할 예정이다.

알루미늄4사의 매각은 규모도 크고 베네수엘라 중공업부문에서 최초로
민영화사례가 된다.

지난94년 국제시장에서 알루미늄가격이 2배로 올라 생산비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베네수엘라의 알루미늄산업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석유산업

=베네수엘라경제의 중추산업이다.

91년말 현재로 GDP의 22.2%, 총수출의 약80%, 재정수입의 약70%를 점했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최대의 산유국이며 세계7위의 산유국으로 꼽히고
있다.

원유의 확인매장량이 6백27억배럴이며 페데베사(국영석유회사)는 4백85억
달러를 투자(민자 40% 유치)해서 산유능력을 93년 하루2백80만배럴에서
2002년까지 4백만배럴로 늘릴 예정이다.

5백만배럴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의회의 승인을 얻어 올부터 민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10개광구를 라고벤 마라벤 코르포벤 등 페데베사의 3개 석유자회사가
맡고 있는데 이를 자력으로 추출공사를 못해 올해부터 합작회사를 만들어
탐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개광구는 대부분 오리노코강 주변이고 어떤 것은 콜롬비아국경지대에도
있다.

한국에서는 유공 유개공 현대 등 3개사가 합작가능한 200여개중 선정된
80여개사에 들어가있다.

80여곳은 다시 각각 뭉쳐서 입찰에 참가,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잡느냐가 참여기회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