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들어 "월표"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패턴이 선보이고 있다.

월표란 한달 정기사용권이란 뜻으로 각 소비분야에 유행처럼 파급되고
있다.

예전에 보통사람들의 버스월급표구입이 고작이었으나 생활이 점차 윤택해
짐에 따라 각종 월표가 탄생하고 있다.

<<< 채소구입월표 >>>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호북성 무한시에서 이월표를 산 사람들은 2천여호
나 된다.

이들 가운데는 주민도 있고 기관단체도 있다.

매월 아침 7시30분이면 채소가게에서 어김없이 고객들이 예약한 채소를
집까지 배달해 준다.

고객들이 매달 채소가게에 4백80인민폐(한화 4만8천원)만 내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채소가게에선 고객들의 음식영양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절해 주기 위해 전문
요리사를 두고 매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야채품종을 과학적으로 바꾸어
준다.

<<< 구두닦기월표 >>>

귀주성 귀양시에선 새로운 서비스항목으로 구두닦이월표가 유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달 10인민폐(한화 1천원)를 내면 매일 고정된 장소에 가서
구두를 닦을수 있다.

<<< 식사월표 >>>

많은 도시주민들은 의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식사하는 음식
종류나 양은 상대적으로 고정돼 있다.

아침월표를 사면 줄을 서는 귀찮음을 없앨수 있다.

점심식사월표와 저녁식사월표까지 구입하는 사람들도 최근엔 부쩍 늘어나고
있다.

<<< 차월표 >>>

매일 어린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때 길을 건너거나 거리가 멀어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는데서 착안한 신종 비즈니스다.

인력(삼륜차)차월표가 생긴이래 많은 부모들이 이 표를 구입,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 환경위생월표 >>>

매달 집집마다 3~5인민폐(한화 3백~5백원)만 내면 층계및 궁동마당의
청결위생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심지어 매일 집안쓰레기까지 처리해 준다.

<<< 공중화장실월표 >>>

도시변소를 현대화하면서부터 절대다수의 공중화장실사용에 수금관리제도를
내세웠다.

부근의 낡은 집에서 살거나 집에 화장실이 없는 주민들은 아침마다 화장실
에 갈 때면 돈을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매달 관리인에게 화장실 출입금을 주고 수시로 드나들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북경-최필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