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가치가 4일 18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백5엔선을 돌파했다.

이날 올들어 처음 열린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오전장 한때 일본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5.65엔을 기록,직전거래일인 지난해 12월 29일의 종가(1백2.
90엔)보다 3엔가까이 폭등했다.

이 달러시세는 지난 94년 4월8일(1백5.83엔)이후 20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일본수입업자들과 미국과 스위스의 헷지펀드등 국제기관투자가들이 이날
장이 열리자 대거 달러화를 매입함으로써 달러상승세를 이끌었다.

환시전문가들은 미정부가 올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달러강세를 지향하
고 있는 데다 일본무역흑자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시장전반에 달러상승분위
기가 확산돼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오후장들어 급등세가 다소 꺾여 오후 3시현재 1백5.26엔에서 거래
됐다.

한편 이같은 달러강세(엔약세)영향으로 도쿄증시는 주가폭등세를 연출,
닛케이 평균주가가 7백49.85엔(3.77%)이나 오른 2만6백18.00엔에 폐장됐다.

이는 지난 94년 9월초이후 16개월만의 최고치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