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통합야당인 신진당을 막후에서 주물러온 오자
와 이치로간사장이 하타 쓰토무전총리를 누르고 신임 신진당당수에 당선됐
다.

오자와씨는 28일 정식으로 당수에 취임한다.

오자와씨는 27일 개표된 선거결과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총1백73만여표의 투표중 3분의 2가량을 확보해 하타전총리를 압도적으
로 눌렀다.

오자와씨는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많은 점을 살려 조직표에서 절대적
우세를 보였다.

반면 오자와씨보다 대중적 기반이 넓은 하타씨는 일반국민들도 참여가 허용
된 이번 선거에서 높은 인기를 효과적으로 표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오자와씨가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당수는 얼굴 실권은 오자와 라는 신진당
의 기형적인 이중권력구조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오자와씨는 정계의 실력자로 불리면서도 그동안 막후에서의 밀실정치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당수로서는 어떤 활동모습을 보일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오자와 누구인가 ]]]

이와테현 출신으로 지난69년 첫 당선된후 9선을 기록하고 있다.

술수와 책략에 능하지만 밀실정치에 의존해와 음흉하고 비밀주의자란 부정
적 인상이 강하다.

지난 93년 자민당정권을 붕괴시키고 연립정권을 만들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보수우익의 색깔이 짙으며 심장관련지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에 일반국민들도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것은 큰 성과로 볼수있다.

선거과정을 통해 둘로 크게 분열된 당원들을 어떻게 결속해내느냐가 당수로
서의 첫과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