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땅도 넓고 많은 인구를 가진 잠재력있는 시장이어서 자세히
뜯어 보면 사업기회가 얼마든지 발견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수준으로도 해볼만한 것이 많다.

<> 투자유망분야 =상파울루시내의 동양인촌에는 아직 슈퍼나 백화점이
없다.

1천만달러정도면 이같은 소매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상품을 선전할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소매업진출을 생각해봄직도
하다.

자본과 소프트웨어만 들여오고 판매는 현지인들을 쓰면 된다.

가장 히트칠 만한 것으로 광고업을 들 수 있다.

브라질은 PC가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곳중의 하나(국민 8%가 보유)로 PC를
통한 광고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베타니통신의 김승옥사장은 내다
봤다.

옥외광고시장도 엄청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허가내는 데 쉽지 않고 허가가 나도 본궤도에 올려 놓기까지는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나 지하철광고도 염두에 둬볼 수 있다.

2000년대의 인구규모를 감안하면 부동산쪽에 눈 돌리는 것도 생각해봄
직하다.

농장을 경영하면 수확도 볼 수 있고 땅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유흥업이나 호텔업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의료보험이 의무화 돼있으므로 병원산업에 진출해보는 것도 유망하다.

사립학교수업료가 월5백~6백달러는 되므로 이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브라질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을 감안, 브라질노래방기계를 개발해
판매해보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적어도 1천만대는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일본쪽에서 시도했으나 작곡가협회등과 절충이 잘 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은 허가제로 돼있는 데 기존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건설업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지적된다.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나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도 석유화학분야도 전망이 좋다.

석유화학쪽으로는 미쓰비시등 일본계가 많이 들어와 있다.

전화보급률이 8%정도이고 전화1대 놓는 데 3천~6천달러가 드는 것을 감안
하면 사설전화국 시설사업도 유망한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곳도 몇군데 있으며 지역은 조사하여 선정할
수 있다.

무선호출기 무선전화기사업에는 한국기업중 삼성과 LG전자가 참여할 예정
이며 선경도 관심을 두고 있다.

<> 중소기업진출방안 =브라질에 진출하려면 우선 브라질정부가 허용하는
기업형태(주식회사 또는 유한회사등)로 현지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현지의 전문변호사를 통해 법인을 설립하되 브라질 현지사정에 밝은 한국
교민업계와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된다.

브라질북부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진출은 수출위주의 기업이 진출하면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곳에는 전자 전기분야의 외국회사들이 상당수 진출, 북미 중남미시장에
현지생산제품이나 조립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다수의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동비용분담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KOTRA측은 조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