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대통령과 엘 고어 부통령, 봅 돌 상원원내총무,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은 19일 백악관에서 만나 나흘째로
접어든 연방정부 업무마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균형예산안과 임시예산
지출법안 타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그러나 20일(현지시간) 속개할 협상에서 연방정부 업무재개를 위해
임시지출법안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정부예산규모를 앞으로 7년간 6천5백억달러이상
축소한다는 내용의 균형예산안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의회지도자들이 삭감
규모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 결렬됐다.

양측은 균형예산안을 이달 말까지 타결하려는 목표로 협상에 임했으나
의료복지 세금감면등의 균형예산삭감규모에 이견을 못좁혀 연방업무재개를
위한 임시예산지출안 타결도 불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