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되면 홍콩에 고용중인 수만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떼를 지어 출국, 본국으로 되돌아 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필리핀의 한 상원의원이 15일 전망했다.

노동장관을 역임한 블라스 오플레 상원의원은 홍콩반환이후에도 필리핀
근로자들이 홍콩에서 축출되지 않고 그대로 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확언을 하고 있지만 필리핀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플레의원은 중국은 불균형된 경제개발에 따른 빈곤의 저변이 넓기 때문에
중국당국은 홍콩반환이후엔 외국인 근로자보다 내국 근로자들에게 우선적
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새로운 정책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안전한 정책은 중국측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것을 예견
하는 것"이라면서 피델 라모스대통령의 필리핀 정부가 중국의 홍콩반환이후
이 곳에서 축출될 필리핀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계획을 미리 준비할
것을 제의했다.

홍콩에는 현재 13만명의 필리핀인이 취업중인데 대부분은 가정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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