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가 11일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보다 낙관적으로 수정함으로써
균형예산을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간의 견해차가 좁혀져 연방정부 마비
사태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앨리스 리블린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날 의회 예산국(CBO)이 앞으로 7년동안
미국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수정,국가 재정수입이 당초안보다 1천억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의회는 그동안 나름의 경제전망에 근거한 독자적인 균형예산안을
만들어 논란을 벌여왔는데 오는 15일까지 양측이 예산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또다시 연방정부기관이 폐쇄되는 사태가 빚어진다.

리블린 국장은 TV회견에서 "정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아직 견해차는 크지만 의회가 협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의 전망치 수정은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잘 돌아갈
것이며 그간의 견해가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
했다.

백악관은 자체내 예산국(OMB)의 전망을 근거로 균형예산안을 마련했는데
공화당은 그동안 행정부가 경제성장을 너무 낙관한다고 비판해 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의회측의 수정은 OMB의 전망치에 접근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준 오닐 CBO국장은 상하원 예산위원회에 새로운 경제전망치를 제시, 12일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화, 민주 양당이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