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경제특구 광동성 심수에서 폭동진압 경찰이 건설 노동자들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무차별 집단구타까지 가해 서홍창
(42), 두소둔(38)등 4명이 사망했으며 조덕배(22)등 최소 1백명이상이 부상
했다고 홍콩신문들이 6일 시체 사진들과 함께 사건 현장발로 보도했다.

이번 폭동은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심천 북쪽 25km 지점에 있는 용강구
갱재진용전촌에서 국영기업인 "호남성로교공사"소속 호남성 출신 건설
노동자 수백명이 광동성내 심천-산두간 고속도로 공사장의 통행 금지 표지를
무시하고 거만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는 용전촌의 한 유력인사를 구타
하고 오토바이를 압수함으로써 발생했다.

이 싸움은 곧 노동자와 이 지방유지를 비호하는 현지 경찰및 마을 경비단
약 1천명이 삽과 쇠몽둥이 등을 들고 벌인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됐으며
경관 한 명이 한노동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자 더욱 격화됐고 노동자들은
용전촌 공산당위원회 당사에 난입하고 파출소를 습격하여 당과 경찰 간부들
을 폭행하고 차량을 포함한 기물들을 박살냈으며 이에 1백여명의 폭동 진압
경찰이 투입돼 노동자들에게 기관총을 발사해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 사건은 89년 천안문사태후 발생한 가장 자극적인 유혈 진압 사건이나
중구당국과 언론은 폭동 확산을 우려해 이와 관련된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