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국제 기관투자가들의 금년 승패는 미국증시에 대
한 투자규모에서 판가름났다 해도 관언이 니다.

지난 2월 미 다우지수가 4천선을 돌파한데 이어 9개월만에 또다시 5천고
지를 넘어서는등 세계 어느증시보다 호황세를 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간 포트폴리오 구성시 미국투자분을 축소,이대열에 끼지 못한
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본셈이다.

그렇다면 어느국가가 대미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유럽은 단연 유럽을 그 첫손가락으로 꼽고있다.

대부분의 기관펀드들이 다우지수가 4천고지를 넘어서자 이를 정점으로 판
단,미국 투자분을 둘이기 시작한 결과란 분석이다.

다우지수가 4천을 돌파한 직후인 지난 3월 유럽 5천5백여개 공공펀드의
대미 투자분은 4백50억달러에 이르렀으나 3개월후인 6월에는 이중 10%이상
이 아시아및 중남미 개도국 시장으로 이탈,4백억달러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영국연금의 경우 지난해 대미 주식투자 비율은 3.8%였으나 올 1.4분기는
3.6% 그리고 2.4분기는 3.4%로 격감했다.

특히 프랑스의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투자분의 80%이상을 자국증시에 묶어
두는 우를 범했다.

이신문은 유럽투자가들의 이같은 오판은 미국 첨단산업 관련주의 위세를
과소평가한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스프트 주가는 연초 60달러선에서 한때 1백달러를 웃돌았고 인터
넷 소프트웨어공급업체인 네트스케이프주가는 상장시 28달러에서 지금은 1
백1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대부분 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은 첨단 관련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성급히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샌프란시스코 투자전문업체의 마이클 드산티스대표는 "유럽인들
은 미국투자가들보다 투자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으며 다
른 전문가들은 "유럽이 지나치게 개도국시장에 집착을 보인 결과"라 분석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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