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천만명의 15~35세사이 중산층이상 지식인"

인터넷 "시청자"들의 프로필이다.

인터넷을 매력적인 광고매체로 부상시키고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매력을 갖춘 전세계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시청자로 확보하고 있는
매체는 인터넷뿐이기 때문이다.

미광고대행사 리오버넷USA의 봅 웰크는 여기에 덧붙여 인터넷 광고의 최대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TV광고는 군중들과 1백m쯤 떨어진 곳에서 목청껏 소치리며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과 같다. 반면 인터넷은 소비자와 1대1로
대면할수 있는 직접 매체이다"

이런 배경으로 인터넷은 TV 신문 잡지 라디오에 이은 "제5의 광고매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5백대기업중 9%가 이미 WWW(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현재 광고를 계획중인 곳도 37%에 이르고 있다
(미양키그룹).

미미디어조사기관 닐슨의 한 관계자는 "WWW는 앞으로 5년안에 수억달러
규모의 광고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광고는 인기있는 웹 홈페이지(개인이나 기업등이 WWW에 정보를
띄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이버공간)의 일부 공간을 빌려 자사 광고를
싣는 형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인기 TV프로그램이나 발행부수가 높은 신문의 광고가 비싸듯이
웹 홈페이지의 인기도에 따라 광고단가도 차이가 크다.

현재 광고료 상한가를 치고 있는 웹 홈페이지는 미네트스케이프와 NCSA의
"왓츠뉴"등.

이들 2곳의 광고게재료는 월 3만달러를 호가한다.

네트스케이프는 광고만으로 매월 10만달러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광고대행사 하쿠호토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광고를
제시했다.

지난 9월중순부터 한달간 슈퍼모델후보자를 모집하는 "엘리트모델 룩 95"
를 인터넷으로 방영하면서 제작비를 광고료로 충당한 것.

시세이도 도요타자동차등 기업들로 부터 편당 2백만~3백만엔씩 광고료를
받아 총8분동안 2천만엔을 벌어들였다.

물론 TV광고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인터넷에서도 TV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회사는 광고전용페이지 "애드 몰"도 개설, 편당 3백만~5백만엔(광고
주문제작, 시장조사프로그램작성, 데이터가공등 포함)에 인터넷 광고대행업
을 펼치고 있다.

"신문사와 TV방송국이 미디어를 독점하고 광고는 광고대행사가 맡는다"는
기존 관행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인터넷 광고의 색다른 점이다.

일본 자동차잡지회사인 4x4매거진이 그 대표적인 예.

이 회사는 자동차 관련기사제공서비스 "카맥" 도쿄모터쇼 소식제공 중고
자동차시장 개설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

운영비는 광고료로 충당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처럼 정보서비스에서 광고기획 제작 발송까지 한 회사가 맡아
"만물상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이 광고매체로서 아직
"미숙아"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 시청률은 얼마인지, 광고효과는 어느정도나 되는지등 광고에 대한
신뢰성이 확증되지 않아 본격적인 광고매체로서의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인터넷을 명실상부한 광고매체로 굳히기 위한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미닐슨과 인터넷프로필은 최근 인터넷 시청률 조사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이나 단체가 개설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시청자수 시간을 조사, 매월
또는 분기별로 결과를 계약기업과 단체에 보내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에도 한계는 있다.

특정 웹사이트의 조회수나 시간, 접속경로등을 알수 있을 뿐 광고효과
측정의 핵심인 개인접속사의 신상명세를 알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쌍방향 미디어"라는 점을 고려할때 인터넷 만큼 시장과
고객의 움직임을 그때그때 포착할 수 있는 매체는 드물다.

일본 최대 화장품 업체인 시세이도는 바로 이같은 인터넷의 특징에 착안,
지난달부터 "고객밀착형 홍보"체제에 들어갔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전자메일을통해 고객으로부터 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질문을 받아 하루만에 응답해 주는시스템이다.

이제 세계 각 기업들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정보를 공유하는 단계를 넘어
전세계의 잠재 고객 한명 한명에게 직접 자사제품을 알리는데까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광고현장에도 인터넷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