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이나 탱크를 구입하려면 벨기에대사관에 문의 하십시오"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올들어 징병제도를 철폐하는등 군사력 합리화에
나선 벨기에가 이계획의 일환으로 7천만달러상당의 잉여무기및 군수물자를
처분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정부는 이를위해 대상품목의 사진을 담은 카탈로그를 각국 정부및
해당대사관에 우송, 선전을 강화하는 한편 브뤼셀에 있는 군사기지에서
6주마다 공개매각도 병행하여 고객확보에 열중이다.

매각대상도 군용트럭 짚차등 일반 군수물자외 지대지및 지대공미사일을
탑재한 2천4백30t급 군함 레오파드및 게파드탱크 F16전투기등 다양한 첨단
군사무기가 포함돼 있다.

벨기에정부는 이미 프랑스제 미라지전투기 25대(5천5백만달러)를 칠레에
독일제 레오파드탱크 11대(3백만달러)를 노르웨이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도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NATO및 인근 플랑스와 그리스,
그리고 브라질등 개도국을 대상으로 판촉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벨기에정부는 또 정부급은 물론 민간인을 대상으로 관련물자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는 녹색페인트가 칠해진 군용트럭등 비무기류에 국한되고 있다.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