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기업 혼륭그룹 산하 말레이시아 퍼시픽 인더스트리
(MPI)는 미반도체업체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리드프레임 사업을 매수키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을 얹어놓는 금속기판으로 반도체 크기를 결정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MPI에 매각키로 한 사업부문 다이나크라프트(DCI)는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총 매출 24억달러중 3%를 점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팬실베니아주 마리즈빌등 미국 2곳과 말레시아의 페낭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약 1천5백50명에 달하는 종업원을 포함, 토지,건물,설비등
DCI의 3개 공장은 모두 MPI에 넘어간다.

양사는내년 3월까지 미정부의 승인을 얻어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내셔널세미컨덕터가 리드프레임 사업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자사의 자원
을 아날로그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그러나 DCI매각후에도 MPI로부터 리드프레임을 공급
받을 방침이다.

이번 MPI의 DCI매수는 말레이시아 기업의 자본및 기술 성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한국, 일본이외에도 미국기업을 매수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