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기업들의 "인터넷 진입도"는 얼마나 될까.

미광고대행사 캐첨 퍼블릭 릴레이션 월드와이드는 최근 미 유력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선정한 5백대 기업중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했다.

그결과 절반 이상인 27개 기업(10월말 현재)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기업이 총 조사대상 22사중 14사가 인터넷에 진출, 세계
네티즌(인터넷이용자)을 대상으로한 기업 PR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
됐다.

인터넷의 "발상지" 미국은 대상 14개 기업중 9사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열어놓아 이용률에서는 일본에 뒤졌다.

홈페이지의 용도는 대부분 제품 PR등 홍보용이었으며 사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도 3사였다.

케첨은 이번 조사 결과 대기업들의 인터넷 진출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인터넷 도입 과정을 보면 회사내 일부 부서가 특정 프로젝트용
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한뒤 이를 계기로 인터넷의 적극이용을 검토하는
패턴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본격적인 활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

그러나 인터넷은 최신 정보를 신속히 발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홈페이지 개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캐첨은 지적했다.

<노혜령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