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펄프가격이 최근 아시아현물시장에서 유럽시장의 절반도 안되는 t당
최저 4백달러로 떨어졌다.

업계소식통들은 인도네시아및 말레이시아의 펄프생산업체들이 현물시장에서
단섬유펄프가격을 크게 인하, t당 4백-6백달러로 판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들 아시아펄프업체가 유럽및 북미업체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는 세계펄프시장에서 자신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르웨이산 장섬유펄프는 유럽시장에서 t당 1천달러에, 포르투갈산
단섬유펄프는 t당 9백-9백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동남아산 단섬유펄프가 질이 낮다고는 하나 이처럼 유럽산
펄프가격의 절반이하로까지 값이 내려가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펄프업체들이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잠식우려로 스웨덴및 노르웨이 펄프업체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