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6일 대만 관리들의 추가 방미가 없을 것이라는 미국측의 확실한
보장은 없었으나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은 24일 뉴욕에서 열린 강택민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회담에 언급,"미국측은 중국측에 앞으로 대만문제를 "하나의
중국"원칙에 의거해 다룰 것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대변인은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받고자하는 대만정부의
소위 "국제생활공간"정책과 유엔가입 추진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양안간
대화를 재개하는데 주요 장애요소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등휘 대만총통이 미국을 방문한 일로 중국과 미국관계는 악화됐으며
중국정부는 미국이 대만과는 계속해서 비공식적 접촉만 유지하겠다는 약속
을 뒷받침할 "구체적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미국정부는 앞으로 대만관리들의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금지조처는 거부
했으나 심대번인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대만문제로 인한 분규가 양국간 관계정상화에
장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