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물가안정국면이 지속됐다고 발표되면서 13일 뉴욕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가 20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금리로 꼽히는 만기 30년짜리 재무부채권의 경우
이날 노동부가 9월중 소비자물가가 8월에 비해 0.1% 오른데 그쳤다고 발표
한데 힘입어 대폭 상승, 정오무렵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전일
대비 0.07% 포인트 급락한 6.31%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인상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표면금리가 6.875%인 30년짜리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지난해 11월7일 8.16%
까지 오른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올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며 최근 하락속도가 빨라졌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중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식품류가격이 8월에 비해
0.5%나 급등했는데도 에너지가격이 1.4%나 떨어지는 바람에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5% 오른데 그쳤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중 소매판매도 8월보다 0.3% 늘어난데 그치는등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